주택시장 이중 악재에 발목…매매가격 상승폭 둔화

오른 가격도 부담되고 공급과잉 우려가 겹치면서 시장 관망세

(사진=자료사진)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기존의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과 공급과잉 우려가 겹치면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수급 불균형으로 큰 변동없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보다 3.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4.30%, 경기 4.32% 등 수도권이 4.17% 상승했다. 지방은 대구가 7.9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주 6.20%, 광주 5.61%, 부산 3.26%, 충북 1.18% 등 평균 2.61% 상승했다.

하지만, 올 들어 월별 상승률은 지난 4월 0.43%를 기록한 이후 9월과 10월 각각 0.33%, 11월은 0.31%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 매매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공급과잉 우려가 겹치면서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올 들어 11월까지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보다 4.58% 상승하며 오름세가 꾸준하게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71%, 경기 7.03% 등 수도권이 6.74%나 폭등했다. 지방은 대구가 6.89%, 광주 6.12%, 제주 4.43%, 부산 2.93% 등 평균 2.63% 상승했다.

월별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 4월 0.59%에서 9월 0.41%까지 떨어진 이후 10월 0.42%, 11월 0.41%로 큰 변동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은 월세를 원하지만 임차인은 월세부담으로 전세를 선호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월세가격은 임대기간 만료 후 재계약시 월세를 올려주는 준전세 형태의 계약이 늘어나면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0.06% 상승했다.

전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4,567만 원, 전세가격은 1억6,075만 원으로 매매가격 대비 65.4%를 기록했다. 월세가격은 보증금 평균 4,633만 원에 월세는 56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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