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저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간 지도체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선 "4.13 총선을 4개월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저희 당은 극심한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김 의원은 또 "호남 민심은 요동치고 당 지지율은 20% 대에서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당의 앞날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네 번이나 저에게 공천을 준 저의 당에 제가 보은하는 길은 총선까지 당의 화합을 위해 저의 온 몸을 태우는 일"이라며 "갈라진 당심과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재외동포위원장인 그는 "200만 재외유권자를 챙기고 내년 각 지역구 해외투표에서 한 표라도 우리 당 후보들이 더 받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도 하겠다"도 했다. .
지난 15대 총선에서 처음 배지를 단 김 의원은 이후 17~19대에 연속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당 중앙위 의장과 재외동포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