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9일 "FA(자유계약선수) 김태균과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마감 시한인 28일 계약에 합의하고 4년 총액 8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계약금 20억 원, 연봉 16억 원이다.
천안 북일고 출신 김태균은 2001년 1차 지명 선수로 입단, 신인왕에 올랐다. 2008년 홈런왕에 오른 김태균은 2010, 2011년 일본 지바 롯데에서 뛴 뒤 이듬해 복귀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출루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팀 간판 타자로 뛰었다.
올해도 133경기 타율 3할1푼6리 129안타 21홈런 104타점을 올렸다. 주장으로 팀의 구심점을 잡았다.
특히 김태균은 일본에서 유턴한 뒤 무려 144억 원의 몸값을 받게 됐다. 2012년 15억 원, 역대 최고 연봉을 찍은 김태균은 올해까지 같은 금액으로 4년 연속 연봉킹에 올랐다. 16억 원 연봉도 자신의 몸값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5년 연속 연봉왕에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태균은 계약 뒤 "처음부터 한화를 떠난다는 생각은 없었다"면서 "나의 고향인 한화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끝까지 의리를 보여준 구단에도 감사드린다"면서 "2016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희생하겠으며 팬 여러분들에게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또 포수 조인성(40)과도 2년 총액 10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4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 조인성은 타율 2할3푼2리 11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조인성은 프로야구 최초로 3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2007시즌 뒤 LG와 3+1년 총 34억 원에 첫 테이프를 끊은 조인성은 2011년 말 SK와 3년 총 19억 원에 사인한 바 있다.
계약 뒤 조인성은 "먼저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팀의 고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와서 우승을 해보지 못했는데 한화에서 꼭 팬들과 함께 이루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