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6방' 삼성 임동섭 "사실 공격은 생각도 안 했다"

서울 삼성 임동섭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임동섭은 요즘 포지션 때문에 고민이 있다. 신장 198cm로 그동안 포워드로 뛰었던 임동섭은 팀 사정상 슈팅가드로 기용될 때가 많다. 공격에서의 역할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수비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최근 임동섭과 미팅을 했다. 이상민 감독은 주로 수비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수비를 잘할 때도 있는데 지난 2경기에서처럼 맥없이 슛을 허용할 때도 있다. 수비수가 고액 연봉을 받는 시대가 됐는데 공격에만 치중하지 말고 수비부터 하고 공격을 해라"고 주문했다.

마음가짐을 다잡은 임동섭은 먼저 수비에 집중했다. 그러자 공격은 술술 풀렸다.

임동섭은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데뷔 후 한경기 최다 기록인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의 76-66 승리를 이끌었다.

임동섭은 이날 3점슛 9개를 던져 6개를 성공시켰다. 전반전까지 30-37로 뒤졌던 삼성이 52-52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임동섭의 3쿼터 3점슛 2방이 컸다.


임동섭은 삼성이 근소하게 앞서가던 종료 1분16초 전, 스코어를 70-62로 벌리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54.8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터뜨려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5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책임졌다면 임동섭은 24점을 올리며 외곽 지원을 책임졌다.

임동섭은 "지난 부산 케이티, 울산 모비스전에서 수비가 잘 안됐다. 그리고 올 시즌 공교롭게도 내가 맡았던 (슈팅가드) 선수가 득점을 많이 해 자책감이 심했다. 수비가 안될 때는 공격에서도 자신없이 했다. 오늘은 공격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상대 슈터들만 막는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에 집중해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자 공격도 잘 풀렸다. 임동섭은 "최근에 슛 감각이 좋았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늘 자신있게 쏘라고 믿어주신 것이 도움이 됐다. 생각없이 자신있게 쏜 것이 잘 들어갔다"며 웃었다.

삼성은 12승12패를 기록해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오리온은 선두를 유지한 채 시즌 다섯 번째 패배(19승5패)를 당했다.

오리온에서는 대체선수로 영입된 제스퍼 존슨이 15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