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쟁위 "종교인 사람벽 세운다"...2차 민중총궐기 동참

"이웃 종교에도 함께 할 것을 권유하겠다"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와 중재 요청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위해 충무원을 나서고 있다. 윤성호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가 경찰이 금지를 통보한 '2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동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화쟁위 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날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집회·시위문화의 전환을 위해 우리 불교인부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12월5일 집회가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차벽이 들어섰던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법 스님은 "불교인 뿐 아니라 이웃종교에도 함께 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날 '2차 민중총궐기' 집회 금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선 "정부가 허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집회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함께하기를 바라지만 끝내 외면한다면 범 종교계와 대회 주최측을 설득하고 뜻을 모아 반드시 평화 시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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