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도 공격 개시…동부산성 더 강해진다

외곽슛을 시도하는 원주 동부 윤호영 (사진 제공/KBL)

동부산성이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다. 두경민과 허웅이 이끄는 젊은 백코트가 급성장한 가운데 김주성의 부상 복귀와 웬델 맥키네스의 영입으로 날개를 달았다. 여기에 또 하나의 전력 상승 요인이 있다. 바로 윤호영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다.

동부의 포워드 윤호영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스몰포워드로서 갖춰야 할 거의 모든 능력을 갖췄고 파워포워드도 소화할 수 있다.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고 이타적인 자세로 경기를 풀어간다. 윤호영만큼 장점이 뚜렷한 팀 플레이어는 KBL에 많지 않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윤호영의 득점에 주목한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 부상 하차 관계로 2015-201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부터 팀에 합류한 윤호영은 첫 3경기에서 연거푸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9경기에서는 슈팅 슬럼프에 빠졌다. 평균 5.3점에 그쳤다. 공격에 적극적이지도 않았다. 경기당 8개 미만의 슛을 던졌고 성공률은 28.4%였다.

최근 2경기에서는 달라졌다. 윤호영은 최근 2경기에서 평균 14.0점을 기록했다. 평균 10.5개의 슛을 시도해 61.9%라는 놀라운 성공률을 남겼다. 리바운드 4.5개, 어시스트 2.0개, 수비에서도 평소와 다름 없는 공헌도를 보이면서 공격에서의 적극성도 보였다.

김영만 감독은 최근 윤호영의 공격력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윤호영의 득점이 필요하다. 10점 이상 꾸준히 나오기를 바란다"며 "스피드가 좋고 수비수를 달고 뜨는 능력도 좋은 선수다. 그런데 동료의 기회를 먼저 살리려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장점을 살려서 안 들어간다 하더라도 찬스 때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영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윤호영은 "그동안 슛을 스스로 아끼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내가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주저하는 게 있었는데 할 수 있을 때 하고 찬스가 났을 때 던지는 것이 팀에 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경민과 허웅은 올 시즌 41.5%의 3점슛 성공률을 합작하고 있고 맥키네스와 김주성의 조합에서 비롯되는 공격의 파괴력은 동부가 새로 장착한 무기다. 여기에 윤호영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또 적극적인 공세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준다면 동부산성은 지금보다 더 견고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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