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경남 사천비행장을 이륙한 2대의 FA-50PH는 필리핀 클락 비행장까지 2482km를 날아 이동한다. 중간에 모 지역에 1회 기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도 기체는 지난해 3월 필리핀 국방부와 정부간 계약(GtoG) 방식으로 체결된 FA-50 12대(4억2000만 달러 규모) 중 2대다.
직접 비행 납품은 다른 운송수단 없이 직접 비행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와 타국 영공 통과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KAI는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에 고등훈련기 T-50 16대를, 2013년 9월부터 2014년 1월까지 8회에 걸쳐 이 방식으로 차질 없이 납품한 바 있다.
FA-50PH는 우리 공군에서 운용중인 FA-50 기반을 필리핀 요구에 맞춰 개조한 수출기로 올해 6월 초도비행에 성공했으며, 2017년까지 12대가 모두 납품 완료될 예정이다.
KAI는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태국에 T-50 계열 군용기와 기본훈련기 KT-1 계열 기종 등 국산 항공기를 모두 133대(33억 달러 규모) 수출한 바 있다.
아울러 1000대 규모(약 38조원)의 미국 고등훈련기 도입에 T-50을 내세워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