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는 26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올 한 해 영화 '베테랑', '암살', '국제시장' 등 천만 영화들에서 활약하며 '천만 요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오달수는 "다리도 떨리고, 머리도 하얗고, 아무래도 조진웅 씨의 부축을 좀 받아야 될 것 같다"며 "이런 큰 상은 처음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공감으로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자신에게 상을 안긴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과 스태프들 그리고 자신의 가족을 비롯, 극단 신기루만화경 단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달수는 '국제시장'에서 덕수(황정민 분)의 친구 달구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도'에서 한 많은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역을 맡은 전혜진은 먼저 남우주연상 후보에 함께 오른 송강호와 유아인에게 축하를 건넸다.
이어 "좋은 영화를 만들고, 연기를 한 분들이 모두 다 상을 받을 만하다는 친구의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20대 초부터 영화를 시작했고,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사도'를 찍고 난 후부터 모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감사히 여기려 노력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인 배우 이선균에게도 "어쨌든 오늘 저는 즐기려고 한다. 다들 오랜만에 만났다. 여보, 미안하지만 오늘 좀 늦을 것 같다. 이선균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