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은 26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거인'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최우식은 "내 이름은 최우식이다. 만약에 수상하면 뭐라고 말할까 생각했는데 전부 잊어버렸다. 죄송하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 "나보다 더 고생한 스태프들,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부모님께도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첫 주연작품인 '거인'으로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을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용 감독의 자전적 영화인 '거인'에서 최우식은 보호시설에서 자라난 영재 역을 맡아 아픈 청춘의 성장통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유영은 대종상 영화제에 이어 또 한 번 신인여우상을 거머쥐었다. 이번에는 영화 '봄'이 아닌 '간신'이었다.
이유영은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함께 한 동료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유영은 "뒤에서 온 몸을 던져가며 연기한 여배우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 7년 전 저는 미용실에서 헤어스태프로 일하고 있었다. 생업을 포기하고 배우가 됐는데, 힘들었지만 즐기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이유영은 '간신'에서 조선의 매혹적인 기생 설중매 역을 맡아 '봄'에서의 순수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들의 신인상은 예상치 못한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최우식은 한류스타 이민호('강남 1970'), 대세남 강하늘('스물'), 박서준('악의 연대기'), 변요한('소셜포비아') 등과 이유영은 권소현('마돈나'), AOA 설현('강남 1970'), 박소담('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이유비('스물') 등과 경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