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朴 "마지막 가시는 길 잘...", 유족 "편찮은데 와 주셔서 감사"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발인식에 참석해 고인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서울대 병원을 다시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영결(영원한 이별)하는 자리에서, 고인의 차남 김현철씨에게 "마지막 가시는 길 가시는 곳 잘 ... (모시길)바랍니다"라며 거듭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이에 현철씨는 “몸도 불편하신데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박 대통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검은 코트차림의 박 대통령은 고인의 관을 실은 영구차가 출발하기 시작하자 목례를 했고, 장례식장을 벗어날 때까지 운구행렬을 지켜봤다.

이에 유족들은 영구차 뒤를 따라가면서 박 대통령에게 “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편찮으신데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대기 중인 영구차 오른 쪽에 서서 장례 절차를 기다렸다.

박 대통령은 두 손을 모으고 생각에 잠겨 있다가 의장대 도열병이 나타나자 운구하는 모습을 지켜봤으며, 고인의 영정 사진이 가까이 오자 목례를 하고, 또 고인의 관이 영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한 장면 한 장면 지켜봤다.

고인의 관을 실은 영구차 트렁크가 닫히고, 김현철씨 등 유족들이 영구차 앞 쪽으로 나와 목례를 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도 함께 목례를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주치의가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있으면 곧 있을 해외 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서 장기간 외부 공기에 노출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를 했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게 최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운구가 출발하기 직전에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 본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다자회의 해외 순방 전부터 감기 증세가 있었던 데다 3개국을 거친 강행군으로, 과로와 감기 몸살 증세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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