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사회조사] '캥거루족' 늘고 '노후대비'는 절반만

여성취업의 장애요인은 '육아'…30대 가장 시급한 공공시설은 '어린이집'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같이 살고 있는 부모들이 늘어난 반면 노후 대비를 하고 있는 노년층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여가, 소득과소비, 노동 분야의 201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60대 이상은 56.1%인 반면 30대에는 86.0%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34.2%로 지난 2013년 조사 때의 29.3%보다 높아졌고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29.3%로 36.0%보다 떨어졌다.

고령층의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 '스스로(본인 및 배우자) 마련한다'는 응답이 66.6%로 앞선 조사 때의 63.6%보다 늘어났고, “정부 및 사회단체”라고 응답한 비율도 7.6%에서 10.4%로 증가했다. '자녀 또는 친척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은 23.0%로, 지난 2009년 31.4%를 기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여성 취업의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육아부담'이 1순위로 꼽혔으며 2순위로 '사회적 편견'이 선정됐다. 늘려야 할 공공시설을 묻는 질문에서도 30대는 '어린이집'을 선택해 육아 문제가 젊은 계층의 가장 큰 고민거리임을 시사했다.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는 중고생이 '국가기관'을, 대학생 이상에서는 '공기업'을 선택해 안정성이 직장 선택의 가장 큰 기준임을 나타냈다.

가구소득과 관련해서는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이 16.8%로 2년 전 조사때의 16.6%보다 0.2% 근소한 증가세를 보였다.

1년 전보다 가구부채가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22.9%로 24.1%에서 감소했다.

자신의 소득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8.0%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해 2년 전 조사 때의 8.5%보다 하락했다. 소득 만족도를 묻는 질문은 60세 이상의 경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9.8%로 지난 조사 때 9.6%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통계청은 사회지표체계 10개 부문 중 매년 5개 부문을 선정해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5년은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에 대한 사회조사가 이뤄졌으며 내년에는 보건, 교육, 안전, 가족, 환경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이번 결과는 전국 18576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14.~5.29. 동안 수집된 내용을 집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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