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항공운송' 시장 내년 더 뜬다

택배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내년 물류시장 경기 정체속에 택배업과 항공운송분야가 가장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물류담당 임원, 학계·연구소 전문가 등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물류시장 평가 및 2016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가장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분야로 ‘택배’(72.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항공운송‘(42.0%), '3PL'(35.0%), 창고·보관’(33.0%), ‘육상화물운송’(21.0%), ‘복합운송주선’ (19.0%), ‘해상화물운송’(19.0%)순이었다.


대한상의는 “택배업은 홈쇼핑과 같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새로운 유통채널 등장, 해외직구 증가 등으로 호황이 예상되고 항공운송도 직구·역직구의 성장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출입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해상·육상화물운송은 내년도에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온라인 유통, 해외직구·역직구시장 집중 공략이 '답'

내년 물류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0%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며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0.0%였고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21.0%로 집계됐다.

물류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 대해선 응답자 절반이 ‘전년보다 악화됐다’(50.0%)고 답한 가운데 ‘호전됐다’는 응답은 8.0%에 그쳤다.

올해 물류시장의 고전은 물류경기를 추정할 수 있는 항만물동량 추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항만 물동량은 2012년 2.1%, 2013년 1.5%에 이어 지난해에는 4.2% 깜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9월까지 누적 항만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8.4%를 기록했고 항공물동량도 지난해 6.0%의 성장률에 비해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3.2%에 그치고 있다.

대한상의는 “올해 주요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이 수출입 물량감소로 이어져 물류업계가 어려움에 처했다“며 ”내년에도 원자재를 포함한 세계 수출입 물동량 감소가 지속되며 물류경기가 쉽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기업들의 내년 채용계획에 대해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40.2%로 가장 많았고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32.9%, ‘늘리겠다’ 22.0%, ‘줄이겠다’ 4.9%였다.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투자 계획이 없다’(47.5%)는 기업이 가장 많은 가운데 ‘올해보다 늘릴 것’(29.3%), ‘올해 투자규모를 유지하겠다’(19.5%), ‘올해보다 줄일 것’(3.7%) 순으로 조사됐다.

물류시장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52.0%), ‘물류산업 규제 완화’(48.0%), ‘해외시장 진출 지원’(34.0%), ‘3PL 활성화 방안 마련’(25.0%), ‘공항·항만 등 물류인프라 확충’(18.0%), ‘물류인력 양성 지원’(13.0%) 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물류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유통과 해외직구·역직구시장을 공략하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최신 물류기술을 도입해 물류효율화에 나서야 한다”며 “아울러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아세안, 중국 등 신흥 해외물류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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