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야구연맹(IBAF)이 20일 발표한 올림픽 본선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8월 13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셈이다. 세계최강 메이저리그를 가진 미국은 비록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지만 한국과 일본, 아마 최강 쿠바와 함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미국은 지난해 대만 야구월드컵에서 쿠바를 33년만에 누르고 정상을 차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국들 역시 힘겨운 상대를 만났다. 쿠바와 일본도 13일 첫 경기에서 외나무다리를 만난다.
이후 한국은 14일 낮 12시 30분 중국을 만나 한숨을 돌릴 예정이다. 야간경기인 미국전 이후 낮 경기가 다소 부담되지만 워낙 약체라 승리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후로는 잇따라 숙적과 강호들을 만나는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15일 본선 3번째 경기에서 캐나다와 맞닥뜨린다. 지난 3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은 캐나다에 3-4로 패한 전력이 있을 만큼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홈런 2방으로 대표팀을 무너뜨린 장타력이 돋보인 팀이었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최강 일본과 16일 맞붙는다. 지난해 12월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에 본선직행 티켓을 빼앗아간 일본은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릴 정도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17일 하루 휴식일을 갖는 대표팀은 최종예선에서 신승을 거뒀던 대만(18일), 아마최강 쿠바(19일)과 연이어 붙는다. 본선 마지막 경기는 유럽대표 네덜란드(20일)다.
이번 올림픽은 8개 팀이 풀리그를 거쳐 상위 4개팀이 22일 1-4위, 2-3위간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어 23일 결승전과 3, 4위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