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 원정도박 일부 인정, 야구선수 1명도 수사선상(종합)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있는 삼성라이온즈 임창용 선수 (사진=자료사진)
프로야구 선수들의 원정도박에 대한 수사가 경찰에서 시작돼 검찰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소속 임창용 선수와 또다른 프로야구 선수가 경찰과는 별개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고, 임 선수는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한 조직폭력배 출신 롤링업자에게 두 선수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임창용 선수를 지난 24일 오전 9시쯤 불러 마카오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임 선수는 1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으며, 원정 도박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도박 액수는 수천만원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중견 기업가 등을 상대로 마카오와 동남아 일대 카지노에서 VVIP룸 이른바 '정켓방'을 운영해온 조직폭력배 출신 13명을 기소했다.


이들 중 마카오 카지노 정켓방에서 원정도박을 알선해 구속기소된 조폭 출신의 롤링업자가 두 선수들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자는 임 선수가 정켓방에서 수억원대의 도박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씨가 현직 프로야구 선수로 도주의 우려가 없고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만큼 구속하지 않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나머지 야구선수 1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인 뒤에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과는 별개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는 삼성라이온즈 소속 두 선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두 선수는 임창용 선수와 함께 최근 프리미어 12 야구 국가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진술을 확보한 선수들은 경찰에서 수사하는 부분과는 별개이다"며 "현재까지 검찰에서 진술이 나온 선수들이 2명이며, 상황에 따라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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