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폐쇄…미국과 합의

진선미 의원 "소라넷 폐쇄 촉구위해 7만여명 서명"

(사진=자료사진)
경찰이 최근 성범죄 조장·방조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미국 측과 협의해 (소라넷의) 사이트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강 청장은 "서버를 관리하는 미국 측과 이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다른 사이트에 대해서도 폭넓게 모니터링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질의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소라넷 폐쇄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벌써 7만여 명의 누리꾼이 참여했다"며 "어린 소년이 40대 엄마의 알몸 사진을 올리고, 성관계할 남성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앞서 소라넷에서는 성매매 알선, 미성년 성매매뿐 아니라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과거에 찍어놨던 성관계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리는 일명 '리벤지 포르노'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CBS 취재 결과 드러났다. (관련기사 : 11월 20일 CBS노컷뉴스 - [훅!뉴스] 성폭행 희망자 실시간 모집…'소라넷' 막장범죄)

하지만 소라넷은 서버가 미국에 있어 폐쇄가 어렵고, 설령 폐쇄된다 하더라도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인터넷 주소를 이용자들에게 퍼뜨려 규제를 피해왔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소라넷에 대한 수사를 벌여 이 사이트에 음란 동영상 600여 건을 올린 안모(37)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사이트 일망타진을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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