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기업인들 정치권에 당당히 요구해라"

새누리당과 전경련은 2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경제계 대표와 김무성 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의원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경제 현안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과제를 의제로 '새누리당-전경련 정책간담회를 개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비준이 지연되는데 대해 “기업인들이 정치권에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야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경제 활력방안 모색을 위한 ‘새누리당-전경련 정책간담회’에서 "한·중 FTA 국회 비준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야당이)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넘기면 올해 양국 비준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 정치적 이유로 여야 한쪽이 말을 안들을 때 국제시장에서 사활을 걸고 일하는 기업인들이 여론을 일으켜야 한다”고 전경련 주도로 경제계가 힘을 모아줄 것으로 요청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전경련 같은 조직이 있는데 왜 소극적으로 나오느냐”며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는 살고 죽느냐의 절박한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정치권에 당당히 요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기간인 25일 여당 지도부와 정부부처 고위관계자, 경제계 대표 3자가 만나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14일 열렸던 새누리당과 전경련의 경영현장 애로 토론에 이어 새누리당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는 노동시장 유연화, 경제활성화 법안, 규제개혁 등 큰 틀의 경제현안이 논의됐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오늘 간담회에 임하는 자세는 ‘귀는 있고, 입은 없다’는 마음으로 경청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입장에서 어떠한 쓴 소리도 달게 받고 여러분의 의견을 꼼꼼히 메모해 제도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노동개혁법, 기업활력제고법과 경제활성화 법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경제계를 대표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최근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수출 감소액 보다 수입액이 더 많이 줄어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내는 불황형 흑자를 큰 문제로 꼽았다.

허 회장은 “이렇게 해서는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김 대표가 지난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함께하는 개혁’을 강조한 것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경제주체들이 합심해서 돌파하자는 얘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정부측에서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 도경환 산업부 실장, 고영선 고용부 차관,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그룹에서는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 사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완경 GS글로벌 사장, 김지원 현대중공업 부사장, 서용원 한진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전인성 KT 부사장, 이상훈 두산 사장, 김해성 신세계 사장, 변동식 CJ 부사장, 이광원 LS엠트론 사장, 오규석 대림산업 사장, 신해철 동부CNI 사장,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 19명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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