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라넷' 수사, 운영진에 초점…사이트 폐쇄도 추진

음란물 다수 올린 회원 8명 입건

강신명 경찰청장 (사진=윤창원 기자)
경찰이 국내 최대의 음란사이트인 '소라넷'에 대해 수사를 벌이면서 이 사이트의 폐쇄도 추진하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강신명 경찰청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소라넷에 대해) 현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또 "이번에는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사이트가 폐쇄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미국 측과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강 청장의 이러한 발언은 진 의원이 질의를 통해 소라넷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주문하면서 나왔다.

진 의원은 특히 "강 청장에게 '소라넷을 폐쇄해 달라'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누리꾼이 7만명이 넘었다"고 소개하고서 "소라넷에서 공유되는 여성에 대한 몰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
소라넷은 불법 음란물 유통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몰카, 성매매 정보 등이 공유되고 있지만, 서버가 미국에 있다는 이유로 사이트 폐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5월부터 소라넷에 대한 수사를 벌여 이 사이트에 음란 동영상 600여건을 올린 안모(37)씨 등 회원 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최근에는 사이트 일망타진을 위해 소라넷 운영진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 청장은 "소라넷 이외에도 다른 음란사이트에 대해서도 폭넓은 모니터링을 통해 수사와 폐쇄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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