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울산에서도 정 전 회장의 도전정신을 되새기는 특별전시회와 기념연주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설립하겠다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꿈을, 주변에서는 미친짓이라고 말렸다.
조선소 건립 자금을 확보하고자 정 전 회장이 영국 버클레이 은행 회장을 만나 건넨 것은 500원짜리 지폐.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한국인의 잠재력을 강조했던 그는 결국, 차관합의를 받아낸다.
오는 25일 정 전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23~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는 기념식과 심포지엄, 사진전이 열렸다.
기념식은 정재계 및 학계, 사회단체, 가족, 범현대사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산의 생애를 기리는 회고사, 아산의 정신과 성취를 담은 기념영상을 통해 정 전 회장을 회고하는 자리가 됐다.
울산에서는 정 전 회장의 생전 활동상을 담은 특별전시회와 기념 연주회가 오는 25일 울산박물관과 현대예술관에서 각각 열린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아산 정주영 전 회장의 삶과 업적은 너무 드라마틱해 연극과 영화 소재로도 충분하다"며 "100주년을 맞아 그 분의 출생과 성장, 도전, 성공 등을 되돌아보는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정 전 회장이 활동할 당시의 사진과 영상, 어록, 울산과 직접 관련이 있는 유품들을 전시했다. 전시회장을 천천히 둘러보면 그 분의 다양한 부분들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울산에서 있었던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 공동강연회에서 강연한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김해룡 교수는 "위기에 처한 울산이 아산 정신을 다시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정 전 회장의 아산 정신은 근검절약과 공동체, 도전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현재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그 분의 절박함을 바탕으로 한 도전 정신을 본받아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