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 물량 52%증가…2년 후 과잉공급 '물량 폭탄'

착공실적도 44%증가. 수도권 중심으로 증가세 뚜렷

(사진=자료사진)
주택 과잉공급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나 증가한 6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10월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 급증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주택 인허가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은 모두 60만4,34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만6,803가구 보다 52.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만2,9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 경기는 22만가구로 99%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전체 인허가 물량은 32만8,624가구로 88%나 늘어났다.

지방은 27만5,71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 증가했다. 특히, 제주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1만4,371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16%나 급증했다.

이어 충북은 2만7,244가구로 95%, 전북은 1만9,479가구로 84.4% 증가했다. 이에 반해 대구지역은 1만5,226가구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체 인허가 물량 가운데 68.2%인 41만2,129가구에 달했다. 이 같은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나 증가한 것이다.

◇ 주택 착공 실적 64%25 증가

이처럼 올 들어 주택 인허가 물량이 늘어나면서 착공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주택 착공실적은 모두 56만97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분양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지역이 30만 가구가 착공해 93.6%나 급증했다. 이에 반해 지방은 26만 가구로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7만6,554가구로 50.9%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과 재건축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그동안 눈치를 살피던 주택건설업체들이 적극 시장에 참여하면서 주택 인허가 물량과 착공실적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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