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전남 강진 토굴에서 나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23일에도 다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빈소를 찾은 뒤 늦은 저녁까지 접객실 안팎에서 조문객을 맞이했다.
손 전 고문은 빈소로 들어오는 길에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을 만나 인사를 나눴고 권 고문은 손 전 고문에게 "건강하셔야 된다"고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손 전 고문은 전날 빈소를 찾아 헌화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문민정치와 개혁, 현대 민주주의의 역사는 김영삼 정부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말하며 북받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손 전 고문은 서강대 교수 시절 광명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해 1996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은 신한국당 총재였던 1996년, 15대 총선 때 손 전 고문을 영입했다.
김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최형우 전 내무장관도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날 12시 40분쯤 빈소를 다시 찾은 최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한참 바라본 뒤 주저앉아 쓰러져 흐느꼈고, 유족과 조문객들은 최 전 장관을 착잡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최 전 장관은 하루 종일 빈소를 지키다 늦은 저녁에야 빈소를 떠났다.
최 전 장관은 전날에도 빈소를 찾아 하루 종일 빈소를 지키며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 전 대통령을 '정치적 아버지'와 '정치적 대부'로 칭하며 '정치적 아들'을 자임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역시 이틀 내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