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좌우명으로 삼고 결코 불의와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으며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민주화의 거목으로 우리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지도부와 함께 묵념부터 올렸다.
김 대표는 또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질풍같이 척결하며 문민 우위 시대를 열었고 경제발전 과정의 한국병을 치유하고자 노력한 개혁의 아이콘”이라고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그러면서 “공직사회 부패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지방자치제 실시로 분권 시대 개막,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등 수많은 개혁을 이뤄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이룬 정치‧ 사회 개혁은 우리 사회를 떠받친 뿌리이고 기둥”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개혁정신 계승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 2년 전 붓글씨로 ‘대도무문’ 대신 ‘화합과 통합’을 쓰면서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상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여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는 중요한 시기이다. 테러방지법, FTA 비준 동의안 및 노동개혁 5대 법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있다”면서 “여야는 정쟁과 정치공세를 멈추고 국민만 바라보며 당면한 민생과 경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민생 최우선이야말로 화합과 통합을 남긴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길이고 정치권의 도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을 '정치적 아버지'라고 부른 김 대표는 “당이 배출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온 정성을 다해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김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 척결과 정의사회 확립을 위해 수많은 업적을 남기며 글로벌 스탠다드로 개혁했다"면서 "대도무문 88년은 끝이 났지만 정신은 대한민국을 비출 것이며 후배들이 대한민국 선진화를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