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의 영욕 YS, 마지막 유언은 "통합과 화합"

(사진=자료사진/ 노컷뉴스)
한국정치 영욕의 역사를 이끌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지막 당부는 '통합과 화합'이었다.

22일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이 사실상 유언처럼 남겼던 메시지는 '통합과 화합'이었다고, 아들 현철 씨가 밝혔다.

현철 씨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의 조문을 받으며 "2013년 입원하신 뒤에 말씀을 잘 하진 못하셨는데 붓글씨로 통합하고 화합을 딱 쓰시더라"고 말했다.

그 의미를 물어도 대답하지 않은 채 글귀를 지적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처음으로 그런 말씀을 했다"고 현철씨는 전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대화는 물론 필담도 나누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병상에서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던 무렵은 박근혜 정부 1년차로, 현 정부의 국정 비전을 제시하던 때다.

현철씨와 대화를 나누던 김종필 전 총리는 "하신 말씀 중에 잊혀지지 않는 것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것"이었다며 "유형 무형으로 어떻게 방해하더라도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신념을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김 전 총리는 "보통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얘기"라면서 "신념에서 우러나오는 말씀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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