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극찬 "일본 제일 이대호, 세계 No.1 됐다"

'내가 바로 조선의 4번 타자'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4강전 역전 결승 적시타 등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대한민국 거포 이대호.(자료사진=박종민 기자)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의욕적으로 우승을 노렸지만 3위에 머문 일본. 자신들의 잔칫상은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신 받았다.


한국은 21일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사실상의 결승전인 4강전에서 홈 팀 일본에 9회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일본 언론들은 자국 리그 재팬시리즈(JS) MVP 이대호(소프트뱅크)의 활약상에 주목했다. 이대호는 4강전에서 9회 극적인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2일자에서 "소프트뱅크에서 일본 제일이 된 이대호가 이번에는 세계 제일에 빛났다"고 칭찬했다. 소프트뱅크의 2년 연속 JS 우승에 이어 한국의 프리미어12 정상을 이끈 데 대한 칭송이다.

이대호는 결승전 뒤 인터뷰에서 "일본과 4강전에 이기고 여유를 가지고 (결승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정말로 기쁘다"고 흐뭇한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는 대회 베스트9에도 뽑혀 JS MVP까지 더블 수상"이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야쿠르트와 JS에서 타율 5할 2홈런 8타점으로 MVP에 올랐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싶다"는 이대호의 MLB 본격 도전 발언과 함께 "다음 주중 미국으로 떠난다"는 일정도 소개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이대호의 원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MLB 계약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 잔류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어 "이대호는 (MLB 도전과 관련한) 결단의 한계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장기화도 불사할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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