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21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93-75로 승리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44-39로 전반전을 마친 동부는 3쿼터 10분 동안 상대롤 29-17로 압도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부의 단신 외국인선수 맥키네스의 활약이 컸다. 맥키네스는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었다. 총 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동부의 승리에 앞장 섰다.
동부는 라샤드 제임스를 보내고 맥키네스를 영입한 뒤 6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쿼터 경쟁력이 달라졌다. 3쿼터는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시간이라 전체 경기의 분수령이 될 때가 많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제임스가 있을 때는 3쿼터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거기서 밀리다 보니까 그 흐름이 4쿼터까지 이어졌다. 웬델이 오면서 3쿼터를 앞서나가다 보니까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동료들도 '맥키네스 효과'에 즐겁다.
윤호영은 "수비는 우리가 하는 것에 맥키네스가 맞추는 것이고 공격적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우리 팀에 없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빼빼 마르고 키만 컸지(웃음) 몸 좋은 선수가 와서 골밑을 부셔주니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두경민도 "맥키네스가 있어 편하다. 열심히 해주니까 좋다"고 말했다. 맥키네스는 이날도 몸싸움을 피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골밑을 누볐다. 탄력을 이용해 잡는 리바운드만큼이나 발로 뛰어 잡는 리바운드가 많을 정도로 부지런하다.
맥키네스는 2쿼터 초반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그 순간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은 팬들이 함성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웬만한 득점 성공 장면보다 소리가 컸다. 복덩이는 복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