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3~4위전 콜드 게임 승리로 자존심은 살렸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12'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려던 일본의 꿈은 19일 한국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3~4위전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11-1, 7회 콜드 게임 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과 4강전 역전패 아쉬움은 잠시 뒤로 하고 연신 홈런포를 터뜨렸다.
1회말 야마다 데츠토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2회말 야마다의 연타석 홈런, 나카타 쇼, 마츠다 노부히로의 홈런으로 8-0으로 달아났다. 6회초 1점을 내줬지만, 6회말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7회말 아키야마 쇼고가 투런 홈런을 날리며 7회 10점 차 콜드 게임 조건을 완성시켰다.
고쿠보 감독은 "챔피언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4강전에서 이겨야 했다. 3위를 했지만 아쉽다. 많은 기대를 받았다. 선수들은 잘했다. 내 책임"이라고 아쉬워했다.
홈런 2개를 친 야마다도 "한국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해 3~4위전을 치르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