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테러 패닉'…프랑스 테러 1주일 만에 말리 인질극

인질범 알카에다 계열…IS와 연쇄 '테러 경쟁' 우려 목소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파리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다시 총격 인질극이 벌어져 전 세계가 '테러 패닉'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무장괴한들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알무라비툰이 알카에다 연계조직으로 이슬람국가(IS)와 경쟁 관계인 사실이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IS와 알카에다의 경쟁구도가 과열돼 '연쇄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 말리 정부 "인질극 종료, 총 21명 사망"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질극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말리군(軍)이 "더 이상의 인질은 없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말리 정부는 테러에 희생된 19명, 테러범 2명 등 모두 2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케이타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기해 열흘 동안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현지시간) 오전 7시쯤 시작된 인질극이 밤 9시께 끝났다"며 14시간의 인질극 종료를 공식 확인했다.

앞서 말리군과 미군, 프랑스군은 합동 진압작전을 펼쳐 무장괴한 2명 전원을 사살하고, 120여명의 인질을 구출했다. 괴한들은 말리 수도 바마코의 5성급 호텔에 침입, 투숙객과 직원 등 170여명을 인질로 붙잡았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말리 정부는 사망자가 21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유엔은 27구의 시신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하는 등 피해자 집계는 혼선을 빚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엔 독일 국적이 4명, 중국인이 3명, 벨기에와 미국인이 각각 1명씩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 당시 호텔 내에 인도, 터키, 알제리인 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들의 안전여부와 정확한 사망자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코란 외우면 풀어줬다"…알카에다 연계 알 무라비툰 소행인 듯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인질극이 알카에다 계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무라비툰이 벌인 것으로 보고,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를 배후로 지목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도 "알 무라비툰이 인질극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고 보도했다.

무장괴한들은 호텔에 침입한 뒤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란을 암송하는 투숙객을 먼저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는 지난 13일 IS에 의한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알카에다가 가담한 테러가 벌어진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알 카에다에서 분리 독립한 IS가 경쟁관계에 있는 만큼 동시다발적인 '테러 경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NSC는 성명을 통해 "(호텔 인질극은) 비극적인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한 뒤 "현지에 있는 미국 직원들과 공조해 말리에 있는 모든 미국 국적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사건을 "끔찍한 테러공격"이라고 규정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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