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20일 저녁 (한국시각) 말리 수도 바마코의 라디슨 블루 호텔에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며 침입, 투숙객 140여명과 직원 30여명 등 170여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21일 새벽 현재 대치상태는 끝나고 말리 특수부대가 호텔 내부로 진입, 객실을 돌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신 27구 정도가 발견됐다.
무장괴한들은 인질 가운데 76명을 풀어주기도 했으나 나머지 인질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질사태와 관련해 말리 북부에서 활동중인 이슬람 지하디스트 그룹인 알 모라비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 모라비툰은 지난 5월 이슬람국가와 연대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알 카에다를 추종하는 세력으로 알려졌다.
말리 정부는 프랑스 파리 테러와의 연계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