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대종상에서 각기 영화 '강남 1970'과 '봄'으로 신인남우상·신인여우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호는 "6년 전 KBS홀에서 '꽃보다 남자'로 곱슬머리를 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그 동안 드라마 작품으로만 인사를 드리다가 '강남 1970'으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였다.
이어 "영화를 촬영하면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유하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영화인들의 사랑과 자부심을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다. 열심히 해서 한국 영화에 도움이 되는 배우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유영은 "'봄'을 촬영한 지 2년이 지났다. 지난해 11월 20일에 개봉했는데 개봉일에 수상해 더욱 뜻깊은 것 같다. '봄'을 만난 건 제 인생에 있어 행운"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상을 받게 될 줄 몰랐고, 모든 제작자, 스태프, 배우들이 있어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책임감 갖고 예쁘게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수상자인 이민호와 이유영은 물론이고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 강하늘, 박소담, 박서준, 이레, 이현우, 홍아름 등이 시상식에 참석해 박수를 보냈다. 수상자와 후보 전원이 불참한 남녀주연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상이 빛나기 위해서는 경쟁자이자 동료인 배우들이 보내는 축하 박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남녀주연상 후보자들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민호는 '강남 1970'에서 잘 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건달이 된 종대 역을 맡았고, 이유영은 '봄'에서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 민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