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전지현 男女주연상…불참으로 '대리수상'

배우 전지현과 황정민. (사진=자료사진)
배우 황정민과 전지현이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이하 대종상)의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예상대로 이들은 모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수상은 모두 대리수상으로 이뤄졌다.

배우 강하늘은 '국제시장'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황정민 대신 무대 위에 올랐다.


강하늘은 "죄송하다. 제가 감히 들어볼 수도 없는 상이고, 만져볼 수도 없는 상인 것을 알고 있다. 황정민 선배가 지금 열심히 촬영을 하고 계신데, 혹시 이름이 호명되면 대신 받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 제 손 때가 묻지 않게 잘 전달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전지현 대신 무대에 오른 것은 영화 '암살'의 김성민 프로듀서였다.

김 프로듀서는 "남자가 상을 받게 되어서 죄송하다. '암살'에서 전지현이 무거운 총을 들고, 1인 2역을 연기하는 등 고생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했다. 제가 이 상은 잘 전해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황정민은 '국제시장'에서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 온 우리네 아버지 덕수 역을 맡았고, 전지현은 '암살'에서 독립군 안옥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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