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급식소는 서울숲에 10개, 보라매공원 10개, 월드컵공원 3개, 용산가족공원에 4개가 설치되었으며, 설치 장소는 길고양이의 습성과 시민불편을 고려해서 풀숲이나 나무, 건물 뒤 등 사람들의 눈에 잘 안띄는 곳으로 정했다.
서울시가 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게 된 것은 시민들이 이곳 저곳에 길고양이 먹이를 주면서 남은 사료 찌꺼기나 배설물로 인해 공원이 불결해지고, 길고양이 수도 늘어나고 있어, 동물도 보호하면서 공원도 깨끗하게 운영하고, 중성화 수술을 집중적으로 실시하여 길고양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급식소 설치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총 762명 응답자중 59.7%인 455명이 찬성, 26.1%인 199명이 반대하여 찬성 의견이 높았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길고양이 정책에 대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서울시 길고양이 정책 목표'에 대해서는 '중성화를 해서 공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88%,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중성화하고 먹이주는 곳을 깨끗하게 하면 먹이를 줘도 된다'는 의견이 86%로 나와, 대부분의 시민이 길고양이를 중성화하면서 먹이주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다.
시민단체에서는 분기별로 급식소별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모니터링하여, ’16년 상반기까지 중성화율을 70%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김창보 시민건강국장은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는 길고양이로 인한 사회적갈등을 해결하고 동물도 보호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하며, "서울시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앞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영란(성동구,광진구 캣맘 모임)씨는 "서울시에서 제대로된 길고양이 급식소를 마련해줘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장인영 간사(동물자유연대)는 "길고양이 급식소 활동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TNR이 70% 이상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