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20일 "북남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26일 판문점 우리측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판문점을 통하여 남한 통일부에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역제의한 것은 8.25남북고위급 접촉이후 합의 내용을 이행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양 교수는 또 "북한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초청해 한반도 문제를 주도할 의도가 있었으나, 최근 IS의 파리 테로 사건으로 방북이 늦어지자 남북대화를 통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본 회담에 앞서 회담 명칭과 급, 규모, 의제 순서, 장소 등 포괄적인 내용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 등 의제 설정을 두고 남북이 심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양 교수는 전망했다.
양 교수는 "북측이 실무접촉 제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먼저 공개한 것은 남측이 그동안 한미군사훈련과 북핵문제, 북한 인권문제 등 거론한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려내면서 회담 분위기 조성에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집고 넘어가려는 의도"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