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19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15년 성매매 피해청소년 지원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표된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 연차보고서 종단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치료·재활교육을 받은 성매매 피해청소년 355명의 24.6%가 가출 후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했다고 답했다. 호기심에(18.2%), 용돈이 적어서(15.4%), 강요에 의해(10.7%) 등도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98%에 달했다. 이는 2011년 87.5%에 비해 10.5%p 증가한 수치다.
최초 성매매 시기는 평균 16.2세로 조사됐다. 평균 성매매 기간은 1년 5개월이었다.
성매매 유입경로는 친구 혹은 주변의 소개(36.3%)가 가장 많았다. 인터넷도 33.2%나 됐다.
여가부가 지역 위기청소년교육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재활사업은 성매매 피해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 치료·재활 교육은 물론 성인이 될 때까지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료·재활교육을 받은 응답자 82.4%가 "성매매를 반드시 그만둘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고, 성매매 대처방법에 대해서도 41.6%가 "위기청소년교육센터나 쉼터 선생님 등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고 답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연주 연세대 젠더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10대 여성이 성매매로 유입된 이후의 사후적 지원이 아닌 성매매 유입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믿음, 애정 등 정서적인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