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패터슨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증인지원절차와 함께 비공개 재판을 요구했다고 재판부가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신변 노출을 걱정하고, 유족들과 마주하는 것도 힘들다고 하고 있다"면서 1차 재판 당시 진범으로 지목됐다 무죄가 확정된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를 비롯해 취재진 등을 퇴정하도록 했다.
비공개 재판을 진행할 요건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A씨가 보다 안정된 상태에서 증언하도록 하기 위한 거였다.
A씨의 증인 신문 뒤 재판부가 전한 증언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조씨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지, 세면대에서 물을 받아 뿌린 적이 있는지, 조씨가 가방을 메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다만 "햄버거 가게에 들어간 뒤 바로 카운터로 향했고, 조씨는 화장실로 갔다"면서 "조씨가 자리를 먼저 잡은 뒤 가방을 놓고 화장실에 간 것 같지는 않다"고 진술했다.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리에 비해 체구가 작은 패터슨이 조씨가 등에 멘 가방을 이용해 조씨를 제압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만큼 이 부분은 검찰과 변호인이 다투는 부분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패터슨을 조사했던 미군 CID(범죄수사대) 수사관도 증인으로 나와 CID보고서를 근거로 "패터슨이 CID에서 '에드워드가 조씨를 찌른 뒤 내가 주먹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사건 화장실을 재현한 세트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내년 1월까지는 판결을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