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교육청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명예 3학년)이 사용하던 10개 교실의 비품과 유품 등을 내년 1월 명예졸업식 이후 학교 밖으로 이전해 원래 교실 모습 그대로 재현하는 방안을 유가족측에 전달했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이전 장소는 단원고 진입로 옆 시유지(도로부지)로, 이곳에 5층 규모의 가칭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해 추모와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건물을 짓는 2년 동안에는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임시 보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그동안 상당수 유가족들이 교실 외부 이전에 반대하며 존치를 요구해와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4·16가족협의회는 오는 22일 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16가족협의회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10개 희생학생 교실을 추모공간으로 유지하고 학교 운영에 필요한 단원고 교사(校舍)를 증축해줄 것을 도교육청에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