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는 올 들어서만 10명의 한국민이 피살을 당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연간 160만명 이상의 인적교류와 1만명을 초과하는 한국 내 결혼이민자는 양국간 관계발전을 위한 토대”라면서 “활발한 인적교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들이 상대국에서 안전하게 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내 연이은 우리 국민 피살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필리핀 정부가 우리 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우리 국민 피랍 사망사건에 대해 애도와 위로를 표하면서, 그동안 우리 국민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보호조치를 취해왔으나, “금번 사건을 계기로 보호조치를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으로 라구나 호안 고속도로(28억달러 규모)와 클락 국제공항 확장공사(2.5억달러), 상글리 포인트 국제공항 건설(100억달러) 등 필리핀 주요 인프라 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양국 보건 당국간 체결을 추진 중인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양국간 보건의료 및 의학 분야 협력기반 마련, 공공 보건정책, 신종 감염병을 포함한 질병관리, 의료기관간 원격의료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은 군도 국가이며 오지가 많아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헨드폰 등을 활용한 원격 의료가 필요하다"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 8월 한-ASEAN FTA 추가자유화 방법론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후속 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해 갈 것을 주문했고, 아키노 대통령도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