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故 옥한흠 목사가 생전에 후임자인 오정현 목사를 질타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에 대한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옥한흠 목사의 편지가 조작된 흔적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송주열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너의 정체가 정말 무엇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고는 내 속에 소리 없이 쌓이는 불신의 먼지를 털어 낼 수 없을 것 같다.”
사랑의교회 故 옥한흠 목사가 지난 2008년 6월 후임자인 오정현 목사에게 보낸 편지 글 가운데 일붑니다.
옥한흠 목사는 제자훈련으로 일군 사랑의교회의 정신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오정현 목사에게 권력에 밀착하는 이유와 사랑의교회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은 무엇인지 등 10가지를 물었습니다.
이 편지는 옥한흠 목사의 아들 옥성호 집사가 지난 2011년 초 옥한흠 목사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발견해 공개했고, 편지 내용이 알려지면서 사랑의교회 측에서는 편지가 조작됐다며 반발했습니다.
사랑의교회 측은 옥성호 집사가 오정현 목사를 흔들기 위해 아버지를 이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옥한흠 목사의 편지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은 소송전으로 이어졌고, 편지의 진위 여부에 대한 판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과수가 옥한흠 목사가 노트북에 작성한 편지는 조작이 없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계 인터넷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국과수가 사이버 범죄 수사에 쓰이는 디지털 포렌식 감정 기법을 통해 파일의 위,변조 여부를 분석했으며, “옥 목사 노트북에서는 조작이나 변조의 흔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국과수가 옥한흠 목사의 편지가 진본이라고 확인함에 따라 남은 소송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남은 관심은 옥한흠 목사의 편지가 오정현 목사에게 전달이 됐는지 여붑니다.
그러나 오정현 목사는 옥한흠 목사의 메일이나 편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