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재성 총무본부장의 발언 때문이다.
최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 대표는 더 성의있게 프로포즈를 하고, 안 의원은 너무 많은 혼수를 가져오라고 하지 말고 변화와 혁신이라는 약조가 있으면 (연대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 쪽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안 의원이 너무 많은 혼수를 가져오라고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부분이다.
안 의원이 혁신 요구를 마치 지분 요구처럼 곡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안 의원 측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표 측근인 최재성 의원의 혼수 운운 발언은 혁신의 본질을 호도하고 협력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망언"이라며 "최 의원 발언은 부정부패 척결과 낡은 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 영입을 통해 당의 타성과 병폐를 뜯어 고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안철수 대표의 주장을 왜곡하는 반혁신적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 측은 이어 "혁신하자고 했는데 혼수 운운하는 최 의원 발언은 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과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적당히 봉합하려는 안이한 인식의 발로"라며 "문 대표 측근의 발언이 이러하니 문 대표가 어떤 발언을 한들 혁신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두 달 동안 혁신을 거부하고 시간끌기로 일관해 온 문 대표의 결정에는 이러한 측근들의 의견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최 의원은 안 대표가 주장하는 혁신의 진정성을 적당한 나눠먹기로 왜곡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