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훈남' 총리 트뤼도, 박 대통령에 두 손 악수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 의전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19세 연하의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트뤼도 총리의 선친에 대해 언급하며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 등 당부의 말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선친이신 고 피에르 트뤼도 총리가 재임하는 동안 캐나다 발전의 기틀을 다졌을 뿐 아니라 대외 정책에서도 캐나다의 위상을 크게 높인 것으로,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에 총리도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오늘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간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박 대통령은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총리로 취임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총리의 리더십으로 캐나다가 리얼 체인지를 이루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했다.


트뤼도 총리는 회담장에서 악수하려고 내민 박 대통령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한국의 FTA가 체결돼 굉장히 출발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이 FTA를 바탕으로 해서 기업 간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양국 간 우정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기를 빈다”고 말했다.

1971년생인 트뤼도 총리는 지난 10월 캐나다 총선에서 진보 성향의 자유당 대표로 나서 중산층 살리기 공약 등으로 돌풍을 일으켜 10년 만에 캐나다 정권교체를 이뤄낸 바 있다.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에다 대중 친화력까지 겸비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정치인이다. 박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이행과 창조경제협력 등 양국 경제현안, 한반도 지역 정세, 기후변화 및 개발 협력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수석은 "이번 회담은 양 정상간 첫 회담으로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는 한편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 대통령의 작년 9월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합의한 바 있는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모멘텀을 부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