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다음 등 포탈에서 박원순 시장의 이름을 넣으면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강용석 변호사의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노출된다.
실제로, 서울시의 어떤 정책기사 보다도 박주신씨 병역의혹과 관련된 기사에 예외없이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댓글이 달린다.
전체적으로 박원순 시장과 박주신씨를 공격하고 신체검사에 다시 응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들이 박 시장측을 옹호하는 댓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박원순 시장측은 이에대해 "절대로 여론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고 "전문적으로 악성댓글을 다는 세력이 활동하는 것으로 믿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여론조사에서 박주신씨의 결백을 믿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근거도 없는 허위사실을 제기하거나 같은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7일 박주신씨의 병역의혹을 유포해 기소된 의사 양승오(57)씨 등 재판에서 박씨의 신체검사를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측은 즉각 이를 거부했다. 서울시 김인철 대변인은 "이미 병무청과 검찰 등 국가기관에서 여러차례에 걸쳐 의혹이 허위라는 판정을 내린 상황에서 더 이상 신체검사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양씨의 재판에 박주신씨가 출석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공개된 장소에서 기자들까지 동행해 신체검사를 한 결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마당에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박 시장측은 지난 8일 박주신씨의 병역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해온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1억100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법적 대응은 이른바 저강도 전쟁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말은 지금은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문제를 갖고 전면전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는 의미다.
이 측근은 "지금 박주신씨 문제로 공방을 벌이거나 신체검사에 응하는 것은 공격하는 세력에게 마당을 깔아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지금 박주신씨 문제가 서울시정이나 중앙정치의 쟁점으로 떠오를 경우 서울시정은 물론 야권의 현 상황에서도 바람직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박원순 시장측은 "신체검사에 응한다 하더라도 공방이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또 새로운 빌미를 잡아 공격을 할 것"이라며 "결국 딱 한번 승부로 끝장을 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와관련해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병역의혹을 제기하는 세력에게 반드시 부메랑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중대한 길목에서 신체검사에 전격적으로 응함으로써 단판승부를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측의 전쟁시기는 오로지 박 시장의 정치행보 수순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