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17일 "김용환 회장이 지난 16일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경영관리협의회'에서 '인사 청탁 등 행위에 불이익을 주는 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 발언은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주하 농협은행장 연임 여부와 새 은행장 후보자들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농협금융 측도 "(김 회장 발언이) 은행장 등 임기 만료에 따른 조직 내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장은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한 후보 중에서 선출한다.
김주하 현 농협은행장은 2013년 임추위에서 임종룡 당시 농협금융 회장(현 금융위원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해 선임됐다.
김용환 회장은 경영관리협의회에서 "취임 이후 누누이 강조해 온 능력·성과 중심 인사를 반드시 실시하겠다"며 "이를 위해 학연·지연 등을 철저히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연말을 맞는 임직원들의 '엄정한 복무 기강 확립'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내부 제보 활성화 등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해 품위 및 청렴 손상 행위가 확인되면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벌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