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제기 870여 건…최종 정답 23일 오후 5시에 발표

13일 오전 서울 서초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정답표를 보며 전날 치른 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사진= 황진환 기자)
지난 1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항 및 정답에 대해 870여 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1천104건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국어 160여 건, 수학 30여 건, 영어 150여 건, 사회탐구 170여 건, 과학탐구 350여 건 등의 의견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올해 이의신청이 가장 많이 들어온 문제는 70여 건의 의견이 접수된 물리 I의 6번 문제로, 대부분은 이 문제의 보기에 제시된 선지 중 '정지에너지'라는 개념이 현재 교과과정에서는 다루지 않은 개념인 만큼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어 영역에서는 A/B형 공통문항으로 사전 활용법을 묻는 14번 문항과 A형 30번(B형 20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았다.


14번은 국어사전에서 '같이'와 '같이하다' 항목을 제시한 뒤 선지에서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는 문항인데, 50여 명 대부분은 2번과 4번을 모두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메가스터디 강사 이원준씨는 국어 A형 19번 문제에 논리적, 과학적 오류가 있다며 전원 정답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전체 이의제기 중 대부분이 A형 30번에 대한 것으로, 평가원은 이 문제의 정답을 '222'로 제시했으나 일부는 '221'이 답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어 영역에서는 32번과 34번, 38번 등을 복수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한 뒤 23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앞서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세계지리 8번,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생명과학Ⅱ8번과 영어 25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되면서 2년 연속 출제오류 논란이 일었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지난해 390건의 이의신청이 몰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