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은행나무 사이에 걸린 'Pray for Paris' 현수막은 지난 13일 파리 테러에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경찰관 두 명은 비가 오는 날에도 모자만 쓴 채로 무전기를 손에 든 채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고, 지문인식을 통해서만 열리는 정문 앞에도 경비원 한 명이 모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를 제외한 어떤 외부인도 이 학교 안으로 출입할 수 없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오후 2시 40분쯤 학교를 방문해 보안상황을 살폈지만,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테러 사건 이후 보안상황을 살피러 왔다"는 조 전 수석은 4분 정도 학교 정문과 주변을 살핀 뒤 떠났다.
학교 관계자는 "이전에는 학부모의 경우 명단만 적으면 출입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학부모인 게 확인돼야만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출입은 특별한 이유가 없거나 교장과 사전에 약속을 잡지 않은 한 정치인이나 고위 인사라도 출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자체적으로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방배경찰서도 순찰차 한 대와 순찰 인원 2명을 학교에 배치하는 등 파리 테러 이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예방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동타격대도 매일 출동준비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