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방북…의미와 전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윤성호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한국 외교부장관 출신인데다 유엔의 수장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대미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반 총장이 김정은 제1비서를 면담할 경우 한반도평화안정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 북한인권 문제 등 지금까지 유엔차원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다시 거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유엔의 북한 식량지원 문제 등도 논의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양 교수는 "북한측은 반 총장에게 미국의 대북한 적대시 정책을 비판하면서 비핵화 이전에 평화협정 체결과 한미군사훈련 중단, 인권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여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좠다.

양 교수는 그러나 "북한이 유엔 수장을 통해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므로써 북한의 대외 이미지 개선에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반 총장이 베이징을 통해 방북할 가능성이 높지만, 5개월전에 방문하지 못한 개성공단을 통해 방북하거나 귀로에 개성공단을 방문할 경우 향후 개성공단 발전에 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방문한 유엔 사무총장은 1979년 쿠르트 발트하임 총장과 1993년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총장뿐이며, 반 총장은 지난 5월에는 개성공단 방북 허가까지 받았다가 북한이 번복하면서 좌절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아직 이와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재외국민은 출발 3일전까지 또는 귀환한 이후에 10일 이내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되지만, 반기문 사무총장의 방북 신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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