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박(非朴·비박근혜)계의 선봉을 자처하고 있는 정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진실된 사람의 정치'라는 제목의 글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친박(親朴·친박근혜)계 관료들에 대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직격을 가했다.
박근혜 정부 요직에서 특혜를 누렸던 장본인들이 '출마=당선'인 요지에 다시 출하려는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정 의원은 "(친박들이) 전략 공천이니 'TK 물갈이'니 하며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들이 다시 국회의원으로 '임명'돼 부귀영화를 누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선출직인 국회의원에 임명되려 한다며 꼬집은 발언으로 글의 제목 역시 "진실한 사람이 선택되게 해달라"고 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패러디했다.
박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을 공천 자격요건으로 거론하고 있지만, 정작 측근 친박이 '진실하지 못하다'며 비꼬은 것이다.
정 의원은 공천 특혜를 원하는 친박 관료들을 겨냥해 "(이들은) 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위해 수도권 야당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에 출마해 정권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이것이야 말로 자신들이 지도자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진실된 사람'의 정치"라고 말했다.
최근 비박계에서 친박 관료 출신 출마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이른바 '친박 험지 차출론'을 다시 강조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