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14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83-77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4연승이 무산됐던 KCC는 12승9패가 됐다.
KCC의 테크니션 3인방이 고비마다 묘기를 펼치며 승리를 주도했다. 전태풍과 안드레 에밋이 40점을 합작했고, 리카르도 포웰도 18점(7리바운드)을 넣으며 분전했다. 최장신(221cm) 하승진은 11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이 양 팀 최다 22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박성진도 17점, 김지완도 11점을 보탰으며 KCC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KCC는 초반 전자랜드 힐의 높이에 고전했다. 힐은 1쿼터만 10점을 집중시켰고, 김지완도 5점을 보태며 전자랜드가 17-11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KCC의 해결사들이 날았다. 에밋이 10점을 몰아넣었고, 전태풍이 7점으로 거들며 전반을 31-32, 1점 차로 추격했다.
후반에는 포웰이 힘을 냈다. 3쿼터 포웰은 7점을 집중시켜 1점 차로 경기를 뒤집었고, 4쿼터에도 7점을 넣었다. 전태풍도 4쿼터 승부처에서 잇따라 외곽포를 꽂으며 8점을 넣어 승리를 가져왔다. 하승진은 6점으로 골밑을 지켜냈다.
전자랜드는 4쿼터 해결사가 없어 밀렸다. 안드레 스미스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정영삼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는 박성진이 4쿼터 10점을 넣었지만 KCC의 타짜들에는 힘이 달렸다. 7승14패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KGC는 서울 삼성과 잠실 원정에서 접전 끝에 96-9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KGC는 12승 9패로 단독 3위를 지켰다.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린 오세근은 25분여를 뛰며 6점 6리바운드로 복귀 신고를 했다.
삼성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87-90으로 추격한 종료 33초 전 강병현(7점)의 공을 가로챈 임동섭(14점)에 대한 판정이 아쉬웠다. 느린 중계 화면에는 공만 쳐낸 것으로 나타났지만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명승부였던 경기는 그대로 KGC 쪽으로 기울었고,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