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회에도 대학 논술고사…'이상무'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민주노총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가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광화문네거리에 설치된 경찰 차벽에 막혀 멈춰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지만, 각 대학 논술고사는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다.

14일 성균관대와 고려대 등 서울 시내 12개 대학에서 진행하는 수시모집 논술고사에 수험생 11만4천명이 응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추산 8만명 규모의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교통혼란 등 논술고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오전부터 성균관대 인문계열 수시 논술과 경희대 자연.의학계열, 서강대 이공계들 등 시험이 진행됐다.

경찰은 시험이 치러지는 대학 인근에 교통경찰 150여명과 모범운전사 50여명을 배치하고 지하철역에도 사이드카 등 52대의 차량을 배치해 수험생들의 교통 편의를 도왔다.

성균관대학교 관계자는 "사전에 두 차례나 문자를 보내 '시위가 있을 예정이니, 지하철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며 "오전 시험에 지각자가 거의 없었고, 오후 논술시험이 4시부터 진행되는데도, 1시간 전부터 학생들이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나 서강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집회로 인한 지각자나 결시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집회나 시위로 인해 피해를 본 수험생이나 대학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학로 등 집회 지역에 가려면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우회로로 주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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