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티모어 부사장 "이대호, 영입 리스트 올렸다"

일본 언론을 통해 미국 볼티모어의 영입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린 국가대표 4번 타자 이대호.(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이대호(33)가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의 영입 대상에 오른 것이 확인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4일자에서 '볼티모어가 이대호와 마에다 겐타를 영입 후보에 올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현지 통신원이 댄 듀켓 부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작성한 기사다.

볼티모어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생길 투타 전력 공백을 막을 후보로 이대호와 히로시마 투수 마에다를 노린다는 내용이다. 볼티모어는 1루수 좌타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와 좌완 선발 천웨인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떠날 가능성이 높다.

듀켓 부사장은 1루수 데이비스의 이적에 대비한 이대호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이대호도 후보 중의 1명"이라고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MLB FA 시장에서 1루수가 부족한 가운데 한일 통산 323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면서 "볼티모어가 이대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31홈런을 날렸다. 특히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5할 2홈런 8타점에 5경기 중 3경기나 결승타를 뽑아내 MVP까지 등극했다.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볼티모어는 천웨인은 물론 윤석민(KIA) 등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한 바 있다. 지역지 '볼티모어 선'도 MLB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로 손아섭(롯데), 김현수(두산), 오승환(한신) 등과 함께 이대호의 이름을 언급했다.

마에다 역시 볼티모어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듀켓 부사장은 "선발 투수를 적어도 1명은 데려오고 싶다"면서 "마에다 역시 영입 후보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번이나 본 적이 있는데 제구력이 있는 좋은 투수"라고 평가했다. 마에다는 박병호(넥센)처럼 포스팅을 거쳐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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