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는 13일 기자와 만나 "수능 전날 굉장히 긴장했다. 멤버들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속으론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시험지를 받으면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문제를 풀다 보니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맨 앞자리에 앉아 손에 펜을 쥐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감독관 선생님께서 '긴장하지 말라'고 덕담을 건네주신 덕분"이라며 웃었다.
친구들의 존재도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비니는 "다행히 수능 고사장에 같은 반 친구들이 몇 명 있었다. 서로 '힘내자'며 응원을 했고, 평소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것처럼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언어영역을 좋아하는 편인데, 출제된 지문들이 재밌더라"며 "특히 공부를 해봤던 '용비어천가'가 시험에 나와 정말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오마이걸 팀 내에서 '똑순이'로 불리고, 공부도 곧잘 하는 편이었다는 비니는 "결과에 상관 없이 시험을 잘 끝냈다는 기분이다. 10대의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이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같은날 수능을 치른 지호 역시 "좋은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언니들이 수능을 치르는 모습만 보다 내가 막상 수험생이 되니 기분이 이상했다"면서 "'내가 수능 문제를 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고, 모든 문제를 집중해서 다 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잠이 오기도 했지만, 문제를 끝까지 풀고 싶었다. 특히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일본어를 열심히 풀었다"면서 "감독관 선생님께서 '10분 남았다'고 하셨을 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다"며 웃었다. 난이도에 대해선 "평소 모의고사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지호는 마지막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내 인생에 있어 몇 안되는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비니와 지호는 지난 12일 각각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부속고등학교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렀다.
오마이걸은 최근 신곡 '클로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