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에선 4년 중임제나 지방분권 강화 등 87년 체제의 한계를 벗어나는 개헌 얘기가 나왔는데, 이번에 홍문종 의원의 개헌은 그런 맥락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이 개헌을 하고 싶으면 정정당당하게 내년 총선 때 공약으로 제시할 일"이라면서 "역사국정교과서 강행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개입 발언에 이어 홍 의원의 개헌 발언까지 보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제대로 심판해주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5년 단임제 대통령제도는 이미 죽은 제도가 된 것 아니냐"며 "20대 국회에서는 개헌을 해 권력구조를 이원집정부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전날 여야 지도부 4+4회담에서 선거구 획정 논의가 결렬된 데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우리가 비례대표 줄이지 않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서 여러번 양보와 결단을 했는데도 새누리당이 아무런 양보와 결단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상의 주체로 나선 분들이 권한과 재량이 없고, 논의가 자꾸 제동당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렇게 해서 어떻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