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금기시 되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 제기 배경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상하이 개헌발언 이후 새누리당 친박계에서 금기시 돼 왔던 개헌론을 친박 인사가 공개적으로 제기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내 친박계로 통하는 홍문종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20대 총선이 끝난 이후에 개헌을 해야 된다는 것이 지금 현재 국회의원들의 생각이고 국민들의 생각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는 저희 생각에는 이원 집정부제,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 이렇게 하는 것이 현재 말하는 5년 대통령 단임제보다는 훨씬 더 정책의 일관성도 있고 또 국민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런 얘기들을 하고 있고 그것들이 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4월 20대 총선이 끝난뒤에는 개헌을 해야 하며 그 방향은 이원집정부제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대통령이 일 열심히 하는데 지장을 드려선 안 된다는게 저희 입장이었다"고 전제하고 이런 말을 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새누리당내 친박계는 지난해 김무성 대표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곧 개헌론이 봇물을 이룰것'이라며 개헌발언을 한 직후 김 대표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 부은바 있다.

개헌론에 시동을 걸 경우 그것이 '블랙홀'이 돼서 대통령의 국정수행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게 청와대와 새누리당내 친박들의 공격 이유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이 시점에 와서 당시 '개헌론'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공격했던 친박계의 입에서 개헌론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9월 유엔 방문때 반기문 사무총장을 무려 7번이나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반 총장을 띄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던 것과 맞물리면서 친박 인사의 이날 발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라는 '이원집정부제'의 정치구도는 외교부 장관에 이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외치에 최적임자라고 할 수 있는 반 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도 무게를 더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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